큐리언트 “1년간 파이프라인 지속 성장…기술이전 본격 추진”

입력 2022-10-05 09:17   수정 2022-10-05 09:18



큐리언트의 거래 재개 여부가 이달 초 결정된다. 오는 11일(개선계획 이행내역서 제출일로부터 영업일 기준 20일) 이전 열릴 예정인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를 통해서다.

지난달 19일 경기도 판교 본사에서 만난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는 “1년여의 개선 기간 동안 회사의 후보물질(파이프라인)들이 차근차근 성장해왔다”며 “출시가 사정권에 들어온 물질도 있는 만큼 이를 기업가치에 충분히 반영시키겠다”고 말했다.

우선 회사의 주력 면역항암제인 ‘Q702’의 미국 임상 1·2상 중 1상이 올해 완료될 예정이다. 1상을 통해 확정된 2상 권장 용량으로 내년 1분기 2상을 시작하는 게 목표다.

회사의 또 다른 항암제인 ‘Q901’은 그 사이 전임상 완료 후 미국 1·2상 첫 환자 투약을 앞두고 있다. Q901은 세포주기 조절인자 중 핵심이 되는 ‘CDK7’를 선택적으로 저해한다. CDK7은 세계적으로도 개발 사례가 희소한 신규 표적이다. 미국 시로스 테라퓨틱스와 엑셀리시스, 아일랜드의 캐릭 테라퓨틱스 정도가 있다. 개발 단계는 Q901과 비슷하다.

큐리언트는 ‘선택성’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현재까지 밝혀진 ‘CDK군(family)’은 20여종이 있다. 선택성이 없는 약은 유사한 CDK 인자를 잘못 표적해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Q901은 현재까지 보고된 CDK7 저해제 중 표적 선택성이 가장 높다는 것이다.

1년 간 Q702와 Q901로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와 병용 임상을 진행하는 성과도 냈다. Q702는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 1b·2상을 승인받아 올 4분기 환자 투약이 시작된다. 키트루다는 MSD로부터 전량 무상으로 공급받는다.

대형 병원 및 연구기관으로부터 연구자 임상 제안도 잇따르고 있다. 남 대표는 “큐리언트가 주도하는 MSD와의 병용임상 외에 연구기관이 주도하는 연구자 임상이 추가될 것”이라며 “연구자 임상을 통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적응증을 다양하게 확장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이전 논의도 본격화되고 있다. 1상 종료를 앞둔 Q702는 중국 기업과 논의를 진행 중이다. 결핵 치료제 ‘텔라세벡’은 물질을 국제기구에 넘기겠다는 계획이다. 적응증을 개발도상국에 수요가 있는 브룰리 궤양과 한센병까지 넓히면서다. 2020년 텔라세벡으로 얀센과 맺은 물질이전계약(MTA)은 2b상 진입을 앞두고 터진 코로나19로 임상이 무기한 연기되며 사실상 기술이전 성과 없이 종료됐다.

회사가 텔라세벡에 기대하는 건 신약허가 우선심사권(PRV)이다. 결핵과 브룰리 궤양, 한센병은 모두 2상 완료 후 조건부허가를 통해 PRV 발급이 가능한 질환이다. 남 대표는 “국제기구를 통해 2b상을 진행할 경우 시판 허가 및 PRV 발급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 ‘Q301’은 연내 상업화 제형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현재 3상 진입 전 상업화를 위한 공정 개선 작업 중이다. 연내 새로운 공정에 대한 안정성 실험을 마치고 기술이전도 본격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파이프라인 공백에 대비해 새로운 약물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초기 단계의 항암제를 고려 중이다. 새로운 기전의 혁신신약 물질도 후보에 올라 있다.

독일 자회사 QLi5 테라퓨틱스는 회사의 프로테아좀 저해제를 항체약물접합체(ADC)의 ‘페이로드’(약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플랫폼 추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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